top of page

상처가 만들어낸 모성애

착한 엄마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한 자매님의 이야기를 먼저 나눕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일찍 외도하시고,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매였습니다. 학교를 다녀오면, 먼저 어머니 눈치부터 보셨답니다. 오늘은 어머니 컨디션이 어떤지? 그리고 어릴 때 부터 알아서 청소며, 설거지를 잘 하는 착한 딸이 되었답니다.


어머니께 받지 못했던 사랑과 보살핌에 목이 말랐던, 자신의 유년기를 떠올리며, 결혼 뒤부터 아이들에게는 하나부터 열개까지 사랑으로 정성으로 보살폈답니다. 심지어 대학을 들어간 딸 아이 빨래부터 모든 것을 혼자서, 그것도 정성껏, 열심히...


하루는 너무 힘이 들어, 아이에게 작은 부탁을 했더니, 아이의 반응은 “내가 왜?” 라는 반응에, 당연히 자기들이 해야 하는 것들을 “인심 쓴다는 식”의 모습으로 억지로 부탁을 들어 주더랍니다.

힘들어 파스를 붙이고 일하는 어머니를 보고, 그 모습이 당연한 듯 바라보는 자녀, 이기적으로 보이고, 자기애성이 강한 그런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은 안 계신가요? 그래도 우리 자녀이기 때문에 이뻐 보이시나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상처가 만들어낸 모성애는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 왔을 때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다(루카 8.21) 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가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루카 복음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 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오 10.37)의 말씀이 설명을 해 줍니다. 즉, 우리 가정안에서 의존과 집착 관계에 대한 말씀이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가정, 요셉과 마리아, 예수님의 가정을 성가정 이라 한 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 가정의 대표적인 일화 중 하나는 12살된 예수님을 예루살렘에서 잃어버린 일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들 예수님이 없어진 것을 뒤 늦게 알게 된 부모님들은 3일을 찾아 헤매였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애가 타기도 하고, 밥과 물이 목에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혹시 좋지 않은 일이 있나? 불안과 걱정, 근심과 두려움도 들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4일째 회당장에 있던 예수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 예수님을 발견한 부모님은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물어 보셨을 것입니다. “애야 왜 이렇게 하였느냐? 우리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인간적으로 어쩜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되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예수님의 반응” 제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 모르셨습니까?”는 말씀을 성모님께서는 “그냥 마음속에 간직하셨다”고 전합니다.

그냥 마음에 간직하기만 하셨을까요? 인간적인 판단을 보류하시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인간적인 힘, 당신들의 어린시절 상처로 인해 모성애가, 부성애가 크신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 모성애로 참고, 인내하고 자녀들을 돌보지만, 그것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인지는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성가정, 건강한 가정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열악한 환경이고, 엄청난 노력도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서,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혼자의 노력은 지치게 만들고, 서운하게 만들고, 오히려 미움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가정안에 하느님의 뜻은 “서로의 존중” 입니다. 부모와 자녀사이에서도 존중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정들이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동체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의존적인 자녀들에게는 “거룩한 무관심”으로 훈육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나의 감정을 빼고, 성모님께서 인내심을 가지고 물어 보신 것 처럼 “애야 왜 이렇게 하였니? 엄마는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상처 때문에, 무관심한 나쁜 아빠 때문에 착한 엄마가 되어야 하셨던 분들, 무관심한 나쁜 엄마 때문에 착한 아빠가 되셔야 하셨던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착한 엄마, 완벽한 엄마 보다 행복한 엄마를 하느님도 원하시지 않을까요?

ree


 
 
 

댓글


414-552-5640

Life's Healing Center

PO BOX 320662

Franklin, WI 53132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