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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8일 연중 4주일- 하느님의 힘

최종 수정일: 2024년 2월 2일

미국 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년 이상 “삶의 치유와 회복 여정”을 했던 이들이 함께 모여 했던 피정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고자 하는 필요성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이러한 상처들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 이러한 각자의 상처를 딛고 성장의 여정을 걸어가고자 하는 이들은 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치유, 성장의 여정에는 아픔과 고통, 때로는 비참함이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 상처들로 인한 비참함은 트라우마와 같은 기억을 직면하는 것에서 치유가 시작되기에 그 상처들로 인해 누군가에게 그러한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리고 회개하게 되는) 것은 더 큰 비참함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치유 방식입니다.

영성신학에서 정화, 조명, 일치로 설명하는 그 여정에서 아픔과 고통은 성장을 위한 성장통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비참함은 내가 옳다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종의 수모를 겪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말씀해 주신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이사야 55장 8절) 거짓 자아의 이끌림에서 다시 하느님께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큰 과정에서 겪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생각과 의지가 아닌 하느님의 눈으로, 하느님의 마음으로 보고 듣기 위한 수모와 비참함입니다.그래서 좁은 문, 좁은 길로 예수님께서 표현하신 것과 같이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그 길은 이미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혼인잔치의 비유와 같은 이미 마련하여 주신 길입니다.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합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지내야 합니까? 불안과 두려움들 속에 한 걸음씩 걸어오라 하십니다.

하느님, 성모님께서 손을 잡아 주신다 하십니다.광야의 여정에서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시고, 만나로 먹이신 것과 같은 한 걸음씩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은 그 한 걸음을 더 큰 불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하느님의 이끄심을 본다면 한 걸음이 백 걸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불안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외롭고, 고독한 여정이지만 진실성, 충실성, 항구성이 있다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하느님께서 인도해 주시고, 성모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여정”(journey) 이라 하는 것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자신들의 지난 삶의 회한들, 아픔들을 나누며 걸어가는 것처럼 자신들의 상처의 시간들을 흘러 보내기 위해 시작하지만 그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알아보게 된 것처럼, 사랑이시고 좋으신 하느님을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정을 마치고, 위스컨신 그린베이 성모 발현지에서 함께 걸어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성모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여 주소서.하느님. 비천한 당신 종을 굽어보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올리시며,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아브라함에게 베푸신 자비를 우리들에게도 베푸소서.하느님의 권능입니다. 

우리를 더 큰 선으로 이끄시는 그 하느님의 힘은 강한, 하지만 어머니의 품과 같은, 젖먹이를 잊지 않으시겠다는 그 모성애적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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