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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9일 사순 4주일 요한 9,1-41– 무기력함의 치유

최종 수정일: 2024년 1월 5일


무기력함, 무기력증이 때로는 우리 삶의 어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이기도 하고, 누구나 그러한 시간들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에서 어떻게? 빠져 나올수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어둠에서 나올 수 있는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무기력이 문제가 되었던 한 사제가 있었습니다. 삶에 영향을 줄 정도였으며, 심지어 공항장애 약을 먹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외국생활에서 오는 언어 장벽부터 시작해서, 고독감과 외로움, 주변 환경들에 대한 이유에서부터 그 이유들은 많았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그 사제의 마음이, 그 이유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황을 탓하고, 사람들을 탓하고, 불평/불만스러운 마음들,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하루는 그러한 무기력함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는 자신이 받아들여졌던 때라고 표현을 하지만, 다르게 본다면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그 뜻이 받아들여졌을 때였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울함이라 할 수도 있고, 인정받지 못함 또는 상대를 향한 기대감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상처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무기력해지지 않기 위해서, 무기력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바가 모두 이루어 지면 될까요?

복음에 등장하는 하열하던 여인처럼 12해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12라는 성서의 숫자는 꽉 찬이라는 의미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 보았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 마음의 상태는 무기력이 아니라 절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태어나면서 소경이었던 이의 마음도 헤아려 봅니다. 누구의 잘못이었습니까? 바리사이 율법학자들은 부모의 죄 때문이라 이야기했고, 그래서 하느님께 벌을 받은 것이라 했는데, 이렇게 누가 보아도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도 있습니다. 나는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좋은 환경에서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고 싶었다 이야기하고, 그렇게 상처를 받은 것이라 이야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모두는 이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욕구와 욕망들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욕구와 욕망을 역량이라 하면 어떨까요? 핸드폰이 만들어질 때 베터리 수명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역량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하느냐입니다. 오늘 사순 4주일의 복음, 가해, 나해, 다해 모두 전해지는 사순 4주일의 복음은 치유적 관점에서 이러한 무기력함에 빠진,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치유 사화입니다. 그래서 무기력함의 치유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어떻게 무기력한 이를 치유로 이끄시는지, 어떻게 그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시는지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관상으로 초대입니다. 결국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만남으로 치유는 됩니다. 그 전의 무기력했던 그들의 시선은 자기 자신을 향했고, 자신들이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했고,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타인을 향해 있었습니다. 이 상태가 바로 영적인 소경, 귀머거리 상태입니다. 누가 무엇이라 이야기해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다.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듣지 않고, 보지 않으려는 내면의 의지의 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관상은 우리를 치유와 변화로 이끕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 그것입니다.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4주일의 복음의 초대가 바로 치유로 초대입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측은한 마음,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품어주는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제2독서의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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