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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2일 연중 6주일 율법의 완성 사랑 : 악은 자기 기만하게…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워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용서도 못하고, 사랑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요 ? 미워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어떤 상태에서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정당화하고 합리화 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며, 자기 중심적인 삶들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난 주는 미국 시카고에서 피정이 있었습니다. 미국 여러 주, 한국에서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 동안 온라인으로 삶의 치유와 회복 여정을 하면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버림과 따름>이라는 주제로 피정을 했지만, 어떤 분들은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상처입은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자신의 미워하는 말과 행위를 계속 간직하기를 바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본인은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미워하는 행위를 하기 위해서 증오의 말과 행동을 계속 하기 위해서 그 상처 입은 마음을 자신의 의지로 지니고 (holding)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로움과 정당성만을 계속 주장하는 삶을 살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한 예로, 한 가정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아들이 신부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부모에 대한 험담을 스스럼없이 했습니다. 증오의 눈빛, 무시하는 말투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 거북할 정도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자녀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문제, 그 원인을 대부분 부모님들에게 받은 영향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것입니다.) 때로는 분노 조절 장애로 보이기도 했고, 그 말들 속에 울분이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 가정에서 가장 이해 받지 못한 자녀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를 향한 무시의 말들은 자신이 받은 것의 두 배, 그 이상으로 값아 주려는 의도로도 보였습니다. (그 부모님이 그것을 인식하실 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솔직한 모습들이 보기도 좋아 보였고,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도 지니게 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표현되지 못하면 때로는 그 방식은 자학의 형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인 치유의 차원에서라도 위로와 위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문제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로와 위안이 “자기 기만”의 형태로, 부모님을 향한 증오의 마음을 더욱 정당화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자기 기만(Self-Deception)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옳고, 잘못되었다는 인식 보다는 이러한 상처들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다는 자기 정당화 (때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또는 무기력함과 우울증으로부터 본인이 선택하여 그 안에 머물려고 스스로 회피의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자기 정당화) , 더 나아가서 자기 중심적인 성향으로 되어가고, 자기 자신만을 기만하는 것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는, 때로는 연극성 인격장애로 비춰지고, 연애 사기꾼이 되는 삶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어떤 이들은 자기 기만에서 깨어나는 것이 굉장한 고통을 동반한다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 고통의 의미는 다른 의미에서 외상 후 성장(post -trauma growth)이기도 합니다. 성장은 감사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사함은 기쁨, 사랑하고 용서하는 능력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오 5,37) 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악에서 나오는 것, 그 악은 우리를 자기 기만으로 이끌고 사랑하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악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우리 안에 있는 상처의 늪에서, 우리의 목줄을 잡고 우리를 기만하기도 합니다. 악은 그렇게 바리사이들,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으로 이끌고 의롭다 착각하게 만듭니다. “원하기만 하면...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1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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