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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자리에 앉지 마라, 겸손 - 내적인 자유로움

오늘 복음 말씀은 겸손에 대한 말씀 이기도 하고, 교만과 위선에 대한 경고의 말씀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음을 조금 더 깊이 묵상해 본다면, 겸손과 교만의 이분법적인

논리, 상과 벌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내적인 자유로움을 요청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내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이지만, 교만한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시각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며, 그들은 내적으로 구속되어 있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는

시선에 대한 것입니다. 교만은 죄라 교회에서는 가르치지만, 죄라는 시선 보다는 교만한 사람은 상처로 만들어진

어떤 강박적인, 완벽주의를 향한 행동으로 지금 현대의 용어로 열등감이 많은 사람, 불안과

두려움이 큰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앉고자 하는 사람, 자신을 높이는 사람의 마음의 성찰해 보면 그 상처들이 보일 것입니다.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다들 아무 생각없이 자리를 잡고 앉는데,

한 자매님이 “제가 또 센터에 앉았네요.”라 하셨습니다. 함께 있던 분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 식탁은 둥근 형태의 식탁 이었기 때문입니다.

피정을 하고 난 뒤 였기 때문에 자신안에 있는 죄에 대한 성찰, 죄를 짓게 되는 동인(힘)인

상처로부터 만들어진 자신의 내적인 힘을 방향을, 말과 행위안에서 스스로를 보고자

했던 분의 말씀 이었기에 적어도 그 분은 그러한 욕구가 있다는 것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자 했던 말씀 이기도 했습니다. 높은 자리에 앉고자 하고 중심이고자 했지만 그것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지지와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소외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무엇인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래서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의 칭찬과 지지, 인정에 목말라 하는

행위가 아닌,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들이 그러한 행위적인 강박, 위선적이고 교만한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요? 교만한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섬김을 받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참된 친구가 없고 늘 외롭고, 고독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높아 지는 것을

원하지만, 다른 사람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섬으로서 자신이

높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가치를 과장하고 그러한 과장된 자신의 모습 (거짓)이

드러나면 격노하거나, 또는 비련의 주인공처럼 자신을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교만은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하는 바리사이, 율법학자들, 누군가에 대해서

우쭐하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무시하거나 과소 평가를 하는 사람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자기 중심이 되어 하느님을 잊어버리는 상태가 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찾아와서 가장 늦게 떠나는 끈질긴 죄가 교만이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나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강박적인 내면의 모습을 본다면 그 상처는 위장 되었을 뿐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높은 자리를 지향하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우 긴장되어 있는

하지만 겉으로 가려진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모르는 것도 아는 체하는 마음이 병든 사람입니다. 상처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겸손의 이미지는 “어린이”들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내적인 자유로운 상태,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는 상태가 바로 어린이와 같은 상태, 이것이 겸손입니다. 겸손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내적인 자유로움은 우리들을 겸손한 상태로,

하느님과 더 가까워진 상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때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소극적 이거나,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끌어내는 것이

겸손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 아닌 가면을 (과장된, 허풍스러운, 거짓된 가면)을 벗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용기는 “자신을 낮추는 이를 높게 만들어

줄 것”(루카 14,1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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